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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를 ‘나의 문제’로 바라보다 … 넷제로프렌즈 시민기자 활동기

작성일 : 2025.12.10 조회 : 241

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정아민

 

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며, 변화는 결국 행동하는 사람이 만들어 냅니다.”

 

첫 취재였던 천일염 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술 인터뷰에서 전남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김명준 교수님이 해주신 말이다. 처음에는 그 의미를 잘 몰랐지만 시민기자 활동을 이어가면서 그 의미는 점차 선명해졌다. 나에게 넷제로프렌즈 제3기 시민기자 활동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과정이자, 기후위기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기회였다.

 

활동 기간 동안 나는 현장 취재와 인터뷰는 물론 다양한 정책 자료와 환경 데이터를 분석하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는 저탄소 전환 촉진을 위한 보험의 역할세미나였다. 처음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탄소중립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치는 모습을 보며 환경 문제 해결이 특정 집단의 과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세미나는 각자의 시선에서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실제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발표하며, 각자의 관점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단순한 발표 자리가 아니라, 서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해답을 찾기 위한 열띤 토론의 장이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와 고민이 살아있는, 열정적인 현장은 나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세미나 취재 이후 준비했던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기획기사는 나에게 또 다른 도전이었다. 방대한 양의 보고서와 자료를 직접 분석해 정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숫자와 용어가 너무 낯설어 막막했지만 자료를 하나씩 읽고 해석하면서 NDC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가 얽혀있는 복합적인 현실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수치를 바탕으로 나만의 데이터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는 작은 오차 하나가 전체 해석을 바꿀 수 있기에 더욱 신중해야 했다. 기획기사를 준비하며 정책의 흐름을 이전보다 넓고 깊게 바라보게 되었고, 자료 분석과 데이터 제작 또한 하나의 중요한 취재 과정이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활동 초반까지만 해도 정보 전달에 급급한 나머지 어떤 방식으로 기사를 구성해야 할지 고민하곤 했다. 하지만 미션을 수행하면서 기후위기 문제를 뉴스의 한 꼭지가 아니라 내 삶에 직접 영향을 주는 현실로 바라보게 되었다. 문제의식이 명확해지자 자연스럽게 기사의 깊이 또한 달라졌다. 데이터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팩트체크 능력을 키우게 됐고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나만의 글쓰기 능력을 키우게 됐다.

 

환경이나 기후위기와 같은 주제는 전문 용어가 많아 이해하기 어려운 데다 읽은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기사를 작성할 때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쉽게 풀어 쓰려고 노력했다. 사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원본 자료를 여러 번 대조하고,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며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글을 쓰려고 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 결과 한뼘 더 성장하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이번 시민기자 활동은 나에게 책임감이라는 무게를 실감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탄소중립을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마음, 그리고 기자로서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 두 가지는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기후위기 시대, 여전히 지구의 시계는 흘러가고 있다. 이 흐름을 완전히 멈춰 세울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변화를 향해 꾸준히 나아간다면 그 속도는 분명히 늦출 수 있다. 나는 글이 가진 힘, 그리고 정확한 정보가 지닌 변화의 가능성을 믿는다. 한 문장이 시선을 바꾸고, 한 번의 취재가 실천을 이끌어낸다. 넷제로프렌즈 제3기 시민기자 활동은 종료되었지만 탄소중립과 기후행동을 바라보는 나의 새로운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위 콘텐츠()은 탄녹위 넷제로프렌즈 3기 참여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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