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이다은
무더운 바람 속에서 첫 취재를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찬 공기가 느껴지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활동의 끝이 눈앞에 다가왔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넷제로프렌즈 시민기자로 지낸 8개월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직접 경험하고 활동해 보는 시간이 됐다.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함께 활동하면서 기후 변화가 통계나 뉴스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필요하며 실천할 수 있음을 반복해서 확인했다. 활동의 끝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어떤 부분에서 성장했고,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먼저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사회 각계와의 소통을 토대로 국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주요 정책 및 계획을 심의하고 그 이행에 관한 사항을 점검 및 평가하는 대통령 직속 민관 합동 심의기구이다.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하여 다양한 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탄소중립 실천문화가 국민의 생활 속에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넷제로프렌즈’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지원했던 활동이었지만, 막상 시민기자로 활동하니까 생각보다 더 다양한 취재를 할 수 있었다. 생태 관찰, 정책 알아보기 등 다양한 기사를 작성하면서 그동안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얼마나 얇게 알고 있었는지 스스로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몰랐던 사실을 새로 알게 되고, 잘못된 정보를 다시 옳은 정보로 알게 되는 과정을 통해 탄소중립과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취재는 매번 새로운 질문을 던졌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해답이 없다면 대책안을 찾는 과정에서 시각과 사고방식도 변화했다.
취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취재는 안면도 지구대기감시소와 국립생태원에 견학했던 경험이다. 가는 곳까지는 거리가 있어서 힘들었지만 직접 가서 현장을 눈으로 보고 전문가분들께 설명을 들으면서 견학하니 얼마나 탄소중립이 중요하고 우리가 탄소중립을 실천해야만 하는 이유를 더 확고하게 찾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또한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지구를 위해 힘써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견학이었다.

(사진=이다은 기자)
사실 넷제로프렌즈 기사를 작성하면서 한 가지 고민이 계속 쌓였다. 정책이 제시하는 방향과 현장에서 체감되는 현실이 차이가 있다는 점이었다. 국회 도서관과 본청 건물의 그린 리모델링, 냉, 난방 설비를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도입 등 여러 가지 계획을 발표하였는데, 이 계획들이 실제 탄소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인지는 의문이 남았다. 기존 시설이 아직 사용 가능한 상태인데도 교체를 추진한다면 오히려 불필요한 자원 소비와 추가적인 탄소 배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은 필요한 방향이지만, 모든 리모델링이 친환경으로만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분명하다.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인지 단정할 수 없지만, 정책이 단순히 선언되는 것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밀한 평가까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8개월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기후 문제는 누가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변화의 속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넷제로프렌즈 시민기자 활동은 끝나지만 탄소중립은 끝나지 않는다. 우리의 생활에 밀접한 곳곳에 탄소가 위치해 있고 탄소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탄소중립을 개인의 실천뿐만 아니라 정책의 실행 가능성과 현장의 현실을 함께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세대를 위한 선택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필수로 생각하면서 넷제로프렌즈 시민기자 활동이 여정의 끝이 아니라 다음 선택을 위한 정거장이 되길 바란다.

위 콘텐츠(글)은 탄녹위 넷제로프렌즈 3기 참여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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