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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프렌즈가 간다 /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COP30 방문단
지난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이 열렸다.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이 되는 이번 총회에는 협약 당사국을 포함하여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단체 등 5만여 명이 함께 했으며, 우리나라도 관계부처와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탄녹위 사무처에서는 김종률 사무차장과 다섯 명의 직원이 방문하여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COP30에 다녀온 직원들에게 총회 참석에 대한 소감을 들었다.

Q1. COP30 합의사항(무치랑 결정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해 주시면?
(김종률 사무차장)
이번 COP에서의 합의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결국 무치랑(Mutirão) 결정문을 채택했습니다. 무치랑이란 브라질 토착언어에서 유래한 말로 ‘공동협력’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협력의 중요성, ▴2035NDC 제출을 통한 파리협정 이행, ▴각국의 기후행동 촉진을 위한 전지구적 이행 플랫폼 출범, ▴59개 벨렝 적응 지표 채택 및 2035년까지 적응재원 3배 확대, ▴기후정책과 무역 간 연계 고려에 대한 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다만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전환 로드맵 수립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Q2. 이번 회의의 특징이나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김종률 사무차장)
미국이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COP에 처음으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기후 리더십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190여개 회원국 대표, 시민단체, 산업계 등에서 5만여명이 참석했으며, 다자주의에 기반한 국제협력을 통해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위와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한편, 우리 정부는 2035 NDC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등 핵심 정책을 의욕적으로 발표함으로써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Q3. 현장에서 해외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하셨는데, 중요하게 나누신 대화 또는 우리나라에 주는 시사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호주 기후변화청 위원장,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위원장, ▵캐나다 기후연구소 소장, ▵ICCN 공동의장·사무국장
(김종률 사무차장)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COP30에 참석하여 호주, 영국, 캐나다, 남아공 등 기후위원회 위원장들과 면담했으며, 탄소시장, 녹색금융, 청정에너지 전환, 산림, 블루카본 등 다양한 세미나에 참석해서 우리 정부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주요국의 기후위원회 위원장들과 면담할 때 우리 정부의 2035 NDC 목표(2018년 대비 53~61% 감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는데, 매우 의욕적인 목표이며, 국제사회에 주는 긍정적 메시지라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은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저장시설(ESS), 전력망 구축, 전기차 보급 확대, 녹색 철강, 수소 등을 통한 산업 탈탄소화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기술 강국인 한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과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주요 국가들과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김종률 사무차장, 나이젤 토핑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위원장)
Q4. 향후 COP에서 탄녹위 역할을 더 확대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종률 사무차장)
각국 기후위원회는 정부에 대한 기후정책 관련 조언 제공,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점검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후위원회들 간에도 활발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국제기후위원회네트워크(International Climate Council Network: ICCN)가 결성됐는데, 현재는 탄녹위를 포함해서 25개국의 28개 기후위원회가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탄녹위 출장단은 이번 COP30 참석 계기로 회원국 포럼 등 다양한 ICCN 주최 행사에 참석했으며,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다수의 양자 협의도 하였습니다. 탄녹위는 각국의 기후위원회들와 우수 정책과 사례들을 공유하고, 아시아 지역 기후위원회 설립에 건설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내년에는 탄녹위가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로 전면 개편되고 시민참여 확대를 위한 기후시민회의도 신설되는 만큼, 각국 기후위원회의 협력 증진에 진일보한 발전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기후행동과 녹색금융 관련 세미나)
Q5. 브라질 벨렝에서 COP이 열린 의미를 무엇으로 보시는지요?
(강유식 국제협력담당관)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탄소흡수원으로서 아마존 열대우림의 역할을 부각하기 위해 아마존의 관문인 벨렝에서 COP30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연간 3-5억톤의 탄소를 흡수하지만, 최근 난개발 등으로 오히려 탄소 배출원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브라질 정부는 COP30의 핵심성과 중 하나로 열대우림 영구보존기금(Tropical Forests Forever Facility : TFFF)을 신설했습니다. 이를 통해 브라질 측은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을 위해서 각국 정부, 민간기업 등으로부터 재원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6. 탄소중립 정책 관련해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책임에 대한 타국의 인식 등에 대해 느끼신 점이 있을까요?
(강유식 국제협력담당관)
우리 정부는 COP30 개최 직전에 53%에서 61% 범위의 의욕적인 2035 NDC를 발표했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님이 탈석탄동맹(Powering Past Coal Alliance : PPCA) 참여를 발표하셨는데, 해외 주요 언론에서 비중있게 보도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김종률 사무차장님은 영국, 호주, 캐나다, 남아공 등 주요국 기후위원회 위원장들과 면담을 하셨는데, 그 분들은 한국 정부의 2035 NDC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 에너지 고속도로 등 기후에너지 정책에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한 한국이 탄소중립 관련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 희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G20 회원국이며 전기차,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분야의 기술 강국인 만큼, 우리나라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생각합니다.
Q7. COP 참석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강유식 국제협력담당관)
저는 작년과 올해 두 차례 COP에 참석했는데요, 기후외교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다음 번 COP 회의에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COP은 모든 회원국들의 합의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매년 각국 정부, 시민단체, 산업계, 국제기구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탄소중립에 대한 모멘텀을 지속시키는 중요한 회의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률 사무차장, 맷 킨 호주 기후변화청 위원장 면담)
Q8. COP의 다양한 행사 및 COP 운영과 관련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을까요?
(심명섭 국제협력과 사무관)
COP30은 다양한 국가가 자국 문화와 기후정책을 동시에 알리는 장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많은 나라가 전통 의상과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국가관을 꾸미며 방문객들과 소통했고, 기후 대응 세미나․포럼을 통해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들이 국제협력 방향을 공유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블루카본․해양․자발적 탄소시장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며 우리의 정책 준비상황과 협력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또한, 한국 홍보관은 케이팝과 한국 문화를 접목한 기념품으로 많은 관심을 끌며 우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렸는데요, 이는 기후 외교 현장에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홍보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Q9. 국내 일부 지역에서 COP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COP 방문을 통해서 느끼신 점이 있을까요?
(심명섭 국제협력과 사무관)
COP은 전 세계 정상, 정부․민간 대표단,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회의입니다. 따라서 회의․전시공간 운영, 지역안전․보건․식음료 서비스 등 행사 전반에 걸쳐 매우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벨렝은 지역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무더운 기후환경과 한정된 숙박시설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 도시였지만, 주최측이 잘 준비해서 큰 무리 없이 운영됐습니다. 이런 준비는 개최지의 물리적 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충분한 계획과 운영 역량이 있다면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아마존 생태계 보존과 같이 현지의 자연환경․현안을 주제로 한 논의 프로그램을 마련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갯벌․연안 생태계 등 세계적으로 중요한 자연자원을 가진 만큼, 이를 기후협상 논의와 홍보 요소로 적극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10.파리협정 제6조 메커니즘(글로벌 탄소시장)의 주요 내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승우 국제감축팀 사무관)
이번 COP에서는 파리협정 제6.2조 관련하여 현재까지 39개‘협력적 접근’에 대한 이행 보고 접수 등을 주요한 진전으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첫 기술전문가 검토 라운드에서 당사국 보고와 UN 기준 간 불일치가 다수 확인된 점이 지적되었으며 향후 각 사업 당사국이 UN 가이드에 따라 시정해줄 것이 촉구되었습니다.
제6.4조 관련해서는 감독기구의 '25년 연례보고를 토대로 베이스라인, 추가성, 비영구성 등 환경 무결성에 대한 5개 표준이 채택된 점과 메커니즘에서 처음으로 방법론이 승인된 점 등을 주요 성과로 인정하면서, 향후 표준 및 방법론의 개발 역시 견고한 과학적 증거에 기반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조됐습니다.
Q11. 이번 COP30에는 탄녹위-기재부 행사도 있었는데, 어떤 행사였나요?
(홍승우 국제감축팀 사무관)
이번 행사는 기재부 소관으로 구축하는 자발적탄소시장인 GVCM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고신뢰성의 최신 MRV 기술 등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제감축사업은 그간 공모사업 등을 통해 공급을 발굴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는데, 향후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이 자연스럽게 국제감축사업을 필요로 하도록 시장 구조를 설계하고, 또한 자발적탄소시장과 제6조 메커니즘이 자연스럽게 결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수요를 창출하는 완결된 국제감축 전략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 행사였다고 평가합니다.

(글로벌 탄소시장 활성화 및 한국의 GVCM 구축 관련 세미나)
취재 / 탄녹위 소통협력관 김희경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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