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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이호섭 녹색성장·산업전환 분과 위원

작성일 : 2025-11-03 조회 : 575

 

넷제로프렌즈가 간다 /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이호섭 녹색성장·산업전환 분과 위원(한국CCUS추진단 단장)
 

이호섭 한국CCUS추진단 단장은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으로 녹색성장·산업전환 분과위와 산업전환·혁신 전문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CCS사업팀장을 거쳐 현재는 한국CCUS추진단 단장으로 재직 중이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한국CCUS추진단 사무실에서 이호섭 단장을 만났다.

 

 

Q. 주요한 활동 경력과 CCUS 관련 일을 하시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석유가스 개발 분야를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04년부터 한국석유공사에서 국내외 석유가스 개발 업무를 담당했죠. 그러다가 기후위기·탄소중립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CCS(탄소 포집·저장)팀을 꾸리게 됐고, 초대 팀장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한국CCUS추진단 단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화석연료 관련 일을 한 사람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에 책임감을 갖고, 제 역량을 통해 이 분야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Q.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로 CCUS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CCUS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CCUS는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탄소 포집·활용·저장인데요, 발전이나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저장하거나,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물론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산업 분야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죠.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철강, 시멘트 등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산업들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는 탄소를 포집해서 배출을 줄이는 작업이 필요한 겁니다. CCUS는 온실가스 감축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해야 하는 많은 국가들이 CCUS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Q. 쉬운 기술은 아닐 것 같은데,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는 건가요?

CCUS는 여러 기술이 합쳐진 개념으로, 핵심 기술로 포집, 수송, 저장, 활용이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 기술이 앞선 국가들의 경우 포집, 수송, 저장 즉 CCS는 이미 상용화가 된 상태입니다. 2024년 현재 50개의 시설이 운영 중으로 연간 약 5,100만 톤 규모를 포집하고 있습니다. 설계 및 건설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까지 합하면 628개인데 여기서의 전체 포집용량은 연간 약 4억 톤 정도 됩니다. 2023년 프로젝트가 392개였던 것에 비해 1년 만에 160% 증가한 셈이죠. 이렇듯 포집에서 저장까지의 기술은 꽤 진척됐습니다.

 

 

아직 기술 개발 중인 것은 활용입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화학제품이나 연료로 전환하거나 고체화시켜서 건축 자재로 만드는 것이죠. 이런 활용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전환해서 만든 제품에서 다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면 감축량 계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국제적 인증 기준에 따라, 이 분야의 기술 개발 속도도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Q.기술적 측면과 그 밖의 조건 면에서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요?

기술적으로는 선진국에 비해 약 3~4년 뒤에 있다고 보는데, 포집 흡수제를 개발하는 등 일부 분야에서는 꽤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분야 R&D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확대된다면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탄소중립을 위해 여러 가지로 애쓰고 있지만, 감축에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낮고, 탄소 감축이 어려운 철학, 화학, 시멘트 산업 분야의 비중이 크죠. 따라서 CCUS를 통해서 부족한 감축분을 메울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CCUS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CCUS 같은 저탄소 기술은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장될 게 분명합니다. 여기엔 포집과 저장 기술도 중요하지만, 선박으로 수송하고 시설과 장비를 건설하는 작업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건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잖아요? 따라서 이 분야를 빨리 발전시켜서 아시아,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면 큰 기회가 될 겁니다. 우리 정부에서도 탄소 배출 감축뿐 아니라 새로운 산업의 창출이라는 점에서도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Q. CCUS를 추진하는 데 어려운 점은 뭘까요? 우리 정부에서는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요?

CCUS는 대규모 사업일 수밖에 없습니다. 탄소를 포집하고 운송해서 육지나 해상 바닥 밑에 저장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포집-운송-저장-활용이 다 연결되는 것이어서 전체를 관할하기 위해서는 정부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 안에서 부분적으로 민간 산업계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또 중요한 것은 비용입니다.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비용 문제 때문입니다. 만약 탄소 배출 관련 부담 비용이 크다면, CCS에 비용이 많이 들어도 하겠지만, 이것의 비용이 월등히 높다면 경제성이 없어 하지 않을 겁니다. 탄소 가치가 높은 유럽 등은 탄소와 CCS 비용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고, CCS 비용이 낮아짐에 따라 그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CCS를 할 만한 환경이 되고 있는 거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탄소 가치가 낮아서 이것이 CCS 도입에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탄소 가격이 높지 않은데, 굳이 비싼 돈을 들여서 CCS를 할 요인이 없는 거죠. 하지만 우리나라도 가격이 역전되는 상황이 온다면 경쟁력을 갖게 될 겁니다.

 

 

 

다음은 저장소인데요, 우리나라는 포집한 탄소를 매장할 저장소가 마땅치 않습니다. 현재는 동해 가스전이 유일한데 추가적인 국내 저장소는 아직 검토 단계죠. 하지만, 포집한 탄소는 국경 간 이동을 통해 다른 나라에 저장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문제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수송 거리가 멀어지는 점이 있지만 그래도 가능한 대안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우리가 얼마나 의지를 갖고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의 R&D를 통해서 기술 개발 지원을 해왔습니다. 더 필요한 건 실제 구현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거죠. 공공 인프라를 클러스터로 만들어서 민간이 들어오도록 유인책을 만들고, 실증 사업도 빨리 추진해서 실행력을 제고하고, 또 세계 시장에도 진출해야 합니다. 새 정부도 CCUS의 중요성을 잘 아실 테니 더 빠르고, 과감하게 정책을 추진해 주면 좋겠습니다.

 

 

Q. 몸담고 계시는 한국CCUS추진단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우리나라의 CCUS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빠른 시기 안에 상업화가 되도록 하기 위한 민·관 허브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정부의 생각과 민간의 의견이 소통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CCUS 관련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 데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협력, 인력양성 같은 사업들도 추진하고 있죠.

 

 

Q. 그런 맥락에서 탄녹위 위원으로서 하실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저는 현재 녹색성장·산업전환 분과위, 산업전환·혁신 전문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결국 기존의 산업을 녹색산업으로 전환해서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으로 삼자는 거잖아요? 거기에 CCUS를 포함하는 기후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정책이 보다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보다 현실성 있는 과제들이 도출되도록 제안하고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중요한 국가 정책에 현장의 목소리가 담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재 / 탄녹위 소통협력관 김희경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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