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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함진기 에너지·공정전환 분과 위원

작성일 : 2025-07-31 조회 : 935

 

넷제로프렌즈가 간다 /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에너지·공정전환 분과 함진기 위원 (글래스돔코리아 대표)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는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에너지·공정전환 분과위원회 소속이다. 조선업 분야의 탄소 규제 대응 전략과 기술 개발을 이끌어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제조업의 탄소 배출 감축과 디지털 전환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국내외에 제공하고 있다.

 

<사진출처: 본인제공>

 

Q. 대표님의 활동 경력과 현재 근무하시는 글래스돔코리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민간 기업 연구소의 열에너지시스템 연구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선업을 중심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전략과 기술 개발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2022년부터는 글래스돔코리아 대표로 합류해 기존의 제조 자동화 기술에 탄소 솔루션을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했습니다. 현재는 제조기업을 위한 탄소 감축 솔루션과 디지털 전환 기술을 함께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Q. 현재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이신데, 위원회 구성원으로서의 소감과 기대를 듣고 싶습니다.

탄소중립은 이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특히 산업계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실질적인 요구사항이 국가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큽니다. 저는 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의견을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위원으로서의 역할에 의미를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 전체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나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Q. 대표님이 소속된 에너지·공정전환 분과에서는 어떤 안건을 다루고, 대표님은 어떤 역할을 하실 계획인가요?

에너지·공정전환 분과에는 11명의 위원이 있습니다. 여기선 국가 산업 전반의 탄소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기술혁신, 에너지 효율 개선,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등 핵심 과제들을 다룹니다. 저는 특히 제조업과 공급망 전반의 탄소 데이터 기반 전환과 관련된 안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적용 가능한 정책적 해법과 기술적 도구들이 잘 연결되도록 민간의 입장에서 필요한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 국제 규제와의 정합성 확보 측면에서도 실무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습니다.

 

 

Q.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탄소 배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데, 현재 실정이 어떤가요?

유럽의 기후관련 규제는 점점 더 정교하고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EU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은 EU로 들어오는 역외 생산제품에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분야별로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정하고 생산 과정에서 배출량이 그 기준을 넘으면 관세를 부과하는 거죠. 철강과 알루미늄 분야는 내년부터 본격 적용되고, 특히 배터리 규제도 시행령이 곧 확정됩니다. 그럼 제품 단위로 탄소 발자국 즉 온실가스 발생량을 산정하고, 이를 제3자가 인증하는 것이 의무화 됩니다.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이라도 제조업체 등에게 같은 수준의 탄소 감축과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죠. 결국 탄소 배출 데이터가 없으면 기업은 수출도 어렵고 입찰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구조로, 데이터는 기업 생존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Q. 우리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응 준비가 잘 되어 있을까요?

대기업은 이미 많은 데이터와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지만, 일부 중소기업은 실제 유의미한 공정 데이터도 부족하고 관련 전문가나 인증 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전략적으로는 교육,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및 PPA(재생에너지 전력거래계약)와 같은 수단을 제시하고 있지만 한정적이며, 이 또한 데이터 기반이 부실하다면 큰 효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탄소 데이터를 파악하고, 공정 상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Q. 세계적 흐름에 잘 대응하면 탄소중립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탄소중립은 역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예시로, 지금까지 주요 협력사가 아니던 기업이 탄소 데이터를 빠르게 갖추고 원청사의 요구에 부합하면 새로운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결국 탄소중립은 ‘선제 대응하는 자’가 기회를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Q.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정부가 앞으로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도 부탁드립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중소기업 집중 지원 체계 구축이 절실합니다. 특히 제품의 전과정 환경영향 산정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인 국가 LCI DB(전과정 목록 데이터베이스)가 국제 기준에 잘 반영되지 않아서, 같은 전기를 사용해도 우리 기업이 손해 보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반영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도록 외교적 협의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아울러 스마트 팩토리처럼 실질적인 장비 및 인프라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취재 / 넷제로프렌즈 제3기 김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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