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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단장] 우리는 기후문제에 진심인가

작성일 : 2023.07.24 조회 : 1562

우리는 기후문제에 진심인가


곽지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단장

10여년 전 어느 국제협력 관련 교육을 받으러 갔을 때다. 기후변화 대응정책은 크게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으로 구분한다고 배웠는데 교육내용을 궁금해하는 영국인 친구에게 말해줬더니 “Too late. Climb up the mountain!(이미 너무 늦었어. 산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실천 없이 말뿐이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풍자 섞인 농담을 듣자 스페인 예술가 이삭 코달이 떠올랐다. 코달은 2011년 독일 베를린 거리에 ‘Follow the leaders’라는 작품을 설치했는데 일부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돼 화제가 됐다. 한 무리의 장·노년 남성이 머리까지 물이 차오르는 와중에 심각한 얼굴들을 맞대고 있는 모습인데 사람들이 작가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구온난화에 대해 논의하는 정치인들’이라는 제목을 붙여 회자했다. 그리고 어느덧 2023년 여름, 우리는 별반 다름 없는 태도로 폭염과 자연재해에 시달린다.

국제사회는 1992년 기후변화 협약 이후 선진국에 의무를 부여한 1997년 교토의정서에 이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파리협정을 2015년 채택했다. 협정이 지구 평균 기온 억제 목표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한 것은 2도에 비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임에도 지구는 이미 이상 기후 현상으로 몸살이다. 최근 30년 평균 기온이 1.4도 상승한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실감 중이다. 이번달엔 우리뿐 아니라 일본, 인도, 미국 북동부에서도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달 지구 온도는 산업화 시기 대비 1.47도가량 높아진 17도로, 12만 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는데 일각에선 일부 지역이 이미 거주 불가한 곳으로 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19일 미국 피닉스 최고 기온은 48도로, 20일 연속 43도를 넘겨 관측 이래 최장 기록을 세웠다. 남유럽 등에서도 폭염 피해가 급증하고, 다른 쪽에선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파키스탄은 대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린 이탈리아 북부에도 지난 5월 연간 강수량 3분의 1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전문가에 따르면 여러 곳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기상 이변의 상호작용은 개별 재해들보다 큰 피해를 초래한다. 남한 면적보다 큰 산림을 불태우고도 지속 중인 캐나다 산불이 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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