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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기후안보, 총칼보다 강한 위협에 대처하라

작성일 : 2023.10.23 조회 : 2360

기후안보, 총칼보다 강한 위협에 대처하라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기후변화 물리적 피해는 한 국가의 문제를 넘어설 것이다.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은 거시적으로 봐야 한다.
또 기후적응 체계를 강화함에 있어서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
마야문명의 진짜 유산은 기후변화의 교훈이다. 그것을 슬기롭게 대처할 능력을 키우는 것이 세상을 지배하는 최고 능력이라는 보물을 우리에게 남긴 것이다.
이제 우리가 그 보물을 찾아 나설 때이다.

아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았건만 세계의 화약고 중동 가자지구가 뜨겁다. TV 너머 보이는 참혹한 세상은 내가 체감할 수 없기에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것은 영화가 아니고 현실이며 총칼과 같은 무기에 무수한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국가가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고 주변국 또는 내부의 분쟁으로부터 국가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간과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기후안보, 즉 기후변화가 국가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쟁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사실 두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요인은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문제가 터질 것이라고 긴장하며 주시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안보 위협은 예측도 대응도 매우 어렵다. 인류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이것은 분명하다.

잠깐 여기서 샛길로 빠져 역사를 논하기에 앞서 영화 이야기를 잠깐 하려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좋아한다. 물론 제일 좋아하는 배우도 해리슨 포드이다. 어릴 적 영화에 등장한 해리슨 포드는 정글을 누비며 악당을 물리치고 놀라운 신공으로 보물을 찾아내는 나의 영웅이었다. 몇번이고 DVD(요즘 어린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영화나 음악을 저장할 수 있는 디스크)를 돌려보며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어린 시절에 늘 한 가지 궁금했던 것이 있었다. 영화에 나오는 보물의 주인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임자 없는 보물을 찾는 해리슨 포드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했지만 사라진 보물의 진짜 주인에 대한 이야기는 늘 내게 궁금증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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