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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단장]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 끝난 게 아니다

작성일 : 2024.02.19 조회 : 2439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 끝난게 아니다


곽지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단장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가 2024년 10대 혁신기술로 초고효율 태양전지를 선정했네요.” 정책실 동료가 관련 링크를 보내준다. 탠덤 태양전지 관련이다. 실리콘 태양전지에 페로브스카이트 소자를 접목하여 단일접합 기술로는 불가능한 33% 이상의 변환효율을 빠르게 갱신했다. 영국의 옥스퍼드PV사는 지난해 대면적에서도 28.6%를 달성했다. 보급가능한 모듈이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온·습도 안정성 등 난제 해결이 필요한 도전적 기술이기에 전 세계가 기술 확보에 전념한다. 리뷰는 옥스퍼드PV 뿐 아니라 한화큐셀, 퍼스트솔라 등의 기업을 언급하며 3~5년 내 상용화를 기대한다.

리뷰를 살펴보던 한 선배님이 “원본에선 두 번째로 언급한 기술을 왜 한국판엔 이렇게 뒤에 넣어둔거지? 탠덤 태양전지에 대한 국가 전략적 지원이 시급한데.” 라며 혀를 끌끌 찬다. 10대 혁신기술 중 ‘모든 것을 위한 인공지능’ 다음으로 ‘초고효율 태양전지’가 등장하는 원문을 보니 확실히 감흥이 다르다. 디지털화, 분산화, 탈탄소화, 민주화, 자율화 등의 특징을 갖는 에너지전환으로 국제 질서가 재편 중이고, 태양광은 기여도가 막대한 탈탄소 기술이니 지당하다.

세계가 태양전지 기술개발 전쟁에 한창인데, 국가전략·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국내 상황이 리뷰지의 뒤바뀐 순서와 유관하다면 억측일까. 세계 최하위 재생전력 보급비중에도 태양광 간헐성 문제로 쩔쩔매고 있으니 어쩌면 고효율·고출력 기술에 무심한 것도 당연하다. 태양광 패널은 효율이 낮아 탄소중립에 별로 기여하지 못한다는 오해가 공존하는 것이 아이러니지만 말이다.

 

* 보다 자세한 기고 내용은 아래 해당 언론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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